인간에 해가 되는 유전자들
재조합 사람 성장호르몬(rhGH)을 주입하면 '왜소증의 어린이를 정상적인 키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아주 바람직한 의학적 진전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키가 5'10"가 될 몸이 재빠른 아들을 가진 아버지가 프로농구선수가 될 만한 6'10" 까지 자라게 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소년에게 재조합사람 성장호르몬(rhGH)을 주사해야 할까? 나는 그 답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관련된 문제들은 이미 유전공학의 성공에 성패를 걸고 있다. 기술은 새롭지만 여기에 관련된 논점들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첫번째로 새로운 지식이 생겨났고, 그 다음에 일상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지식의 응용이 생겨났다. 일반적으로, 처음의 응용은 유익하게 이 세상에 선을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지식은 많은 사려깊은 사람들이 깊은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는 때를 피할 수 없게 된다.
형질전환 인간은 가능한가? 물론 그렇다. 시험관내 수정기술은 일상적으로 생쥐 접합자를 형질전환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 접합자내로 새로운 유전자를 도입시키는 단계까지 진보되어 왔다. 이렇게 도입한 유전자가 나중에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양으로 발현될지 안될지는 미해결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심지어 어떤 이는 이런 문제에 답을 구하고자 노력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들은 생식세포 계통에서 유전적 변경 - 미래의 세대로 유전될 변경을 하려는 시도가 사람이라는 본질에 지나치게 근접해서 만지작 거린다고 그들의 느낌을 표현한다. 그러나 시계를 늦추는 일은 없다. 역사는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을 수 있었고(예를 들면 원자폭탄),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가르쳐 준다. 어떻게 새로운 지식이 여러분 같은 사람의 결정에 따라 사용하는데 곤란을 받겠는가. 제한 또는 철저한 금지 조치가 인간 게놈을 변경하는데 내려진다고 하면 지금 그것에 대해 해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여러분의 경력, 다음에 올 인생항로가 무엇이든지 간에 이 문제에 대한 여러분의 판정은 중요할 것이다. 이 문제에 기초가 되는 과학적 이해가 크면 클수록 여러분의 결정도 보다더 나은 것이 될 것이다.
재조합 DNA 기술은 우리에게 생물학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 것뿐만 아니라 많은 실제적인 문제들을 해결 가능케 해준다. 수많은 사람 단백질들(예를 들면 사람 인슐린과 성장호르몬)이 현재 사람 유전자로 형질전환된 대장균(또는 다른 세포들)의 배양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단백질들은 적당량을 합성해낼 수 없는 사람들에게 투여할 수 있다.
정확한 염기서열의 방사성 또는 형광성 DNA 나선을 만들 수 있는 능력으로 인해 실험실 표본에서 상보적인 염기서열을 찾아낼 “탐침자”(probe)를 제공해 준다. 몇몇 전염성 질병과 유전성 질병은 빠른 시간에 이와 같은 탐침자를 써서 진단할 수 있다.
똑같은 쌍둥이 외에는 두 사람의 인간이 정확하게 같은 게놈을 갖지는 않는다. 따라서 충분한 수의 여러 가지 다른 유전자를 탐침할 수만 있다면, 원칙적으로 개개인에 독특한 DNA “지문”을 제공할 수가 있을 것이다. DNA 검사는 신뢰할 만하게 어느 한 개인, 즉 예를 들면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혐의자를 증명하여 제외시킬 수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한 개인이 범죄자라는 말은 확률의 문제다. 또 다른 한 사람이 정확하게 똑같은 특정 대립인자를 가질 수 있어서, 탐침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형질전환 미생물, 식물, 동물은 재조합 DNA 기술로 탄생될 수 있다. 이와 같은 형질전환 생물체는 유용한 실험 도구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외래 DNA로 형질전환함으로써 생물체의 게놈을 변경시키는 일은 윤리적 관심사를 불러일으키고 상당한 논쟁의 여지를 남겨 놓는다. 재조합 동물보다는 재조합 미생물이나 식물체에 대해서 논쟁이 적은 편이어서 유전공학 미생물과 식물체가 먼저 (예를 들면 농업분야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DNA 기술의 진보 특히 DNA 염기서열분석의 가속화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24개의 사람 염색체(약 3×10 염기쌍) 각각의 DNA 염기서열을 완전히 해독하는 것이다. 이 책의 14장 첫부분에서 강조한 것은 생명의 기본적 원리에 대한 것이었다. 우리 관심의 초점은 주로 세포와 세포를 만드는 분자들에 집중되었다. 이제는 다세포생물체가 어떻게 영양공급, 기체교환, 순환, 재생, 그리고 자극에 대한 반응과 같은 생명유지에 필요한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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